이퇴계의 〈민서경의 한가한 평상〉 시에 차운하다〔幽居 三絶 次李退溪賦閔筮卿閒榻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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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퇴계의 〈민서경의 한가한 평상〉 시에 차운하다〔幽居 三絶 次李退溪賦閔筮卿閒榻〕
유거, 절구 3수. 이퇴계의 〈민서경의 한가한 평상〉 시에 차운하다〔幽居 三絶 次李退溪賦閔筮卿閒榻〕
명리 다투는 데서 영락한 걸 누가 다시 한탄하랴 / 名場誰復歎沈淪
옛 사업인 시서 공부하면 그 덕택 이웃은 비추리 / 舊業詩書德照隣
따뜻하고 배부르고 한가한 삶이 참으로 상책이니 / 溫飽臥閑眞上策
발 내리고 글 읽는 이에게 궁통은 묻지 않으리라 / 窮通休問下簾人
유자로서 품었던 뜻 아직 다 식지 않았고 / 儒冠素志未全淪
만 권의 장서라 이웃에게 빌릴 일 없으리 / 萬卷藏書不借隣
아들 잘 가르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니 / 敎子已看頭角出
조개 속 빛나는 진주처럼 사람 놀래키리라 / 蚌胎明月儘驚人
전날 구름 헤치고 은둔지 찾아갔을 때 / 曾記穿雲訪隱淪
달 밝은 소나무 아래서 술에 취해 읊었지 / 醉吟松下月爲隣
지금에 머리 돌려보니 돌아가는 길 아득하여 / 如今回首迷歸路
문득 세상 피해 사는 도원의 신선인가 하였네 / 却訝桃源避世人
[주-D001] 민서경(閔筮卿) 민시원(閔蓍元)으로, 서경은 그의 자이다. 본관은 여흥(驪興)이다. 퇴계 이황의 제자이며, 이황의 맏형 이잠(李潛)의 사위이다.
[주-D002] 아들 …… 나타내니 민시원의 아들 민응기(閔應祺)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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