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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기현의 동헌 시에 차운하다〔次長鬐軒〕 호는 봉산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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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6-07-19 07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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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기현의 동헌 시에 차운하다〔次長鬐軒〕 호는 봉산이다.

봉래산의 한 조각 성으로 들어서서 / 路入蓬萊一片城
주렴 걷으니 산과 바다가 두 눈에 훤하네 / 捲簾山海眼雙明
생각이야 가벼운 학을 타고 삼도를 다 보고 / 思驂輕鶴窮三島
큰 바람을 타고 온 천하를 다 보았으면 / 擬駕長風破九溟
세상 밖은 이르는 곳마다가 모두 절경인데 / 塵外到頭皆勝境
세상 속에서는 무엇이 헛된 이름일까 / 世間何物是浮名
하늘가의 봄빛이 다시 힘입을 바 없어 / 天涯春色還無賴
세월 보내기 재촉하며 정을 일으키네 / 催送年華惹起情


마음이 강직하였던 고려조의 이정언께서는 / 一介麗朝李正言
젊은 시절에 항소 올려 대궐을 진동시켰는데 / 少年抗疏動天門
장사에서 귀양살이 하며 몸 던져 죽지 않고 / 長沙謫宦非投死
눈 부라리며 노적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셨네 / 怒眼能驚老賊魂

이곳은 이존오가 임금의 뜻을 거슬러 귀양을 산 곳이다.


봄바람 맞으며 먼 길 떠나 청구 끝에 다다라 / 春風行邁極靑丘
끝없이 광활한 푸른 바닷가에 홀로 서있네 / 獨立蒼茫碧海頭
조각배에 흥이 붙어 낚시질 할 생각하다가 / 興入扁舟思把釣
무심코 남겨두어 내를 건널 뗏목으로 삼았네 / 無心留作濟川桴

[주-D001] 삼도(三島) : 바다 가운데 있으며 신선이 산다는 영주(瀛洲)ㆍ봉래(蓬萊)ㆍ방장(方丈)의 삼신산(三神山)을 가리킨다.

[주-D002] 이정언(李正言) : 이존오(李存吾)를 말한다. 자는 순경(順卿), 호는 석탄(石灘) 혹은 고산(孤山)이다. 우정언(右正言)으로서 신돈(辛旽)의 전횡을 탄핵하다가 공민왕(恭愍王)의 노여움을 샀으나 이색(李穡)등의 변호로 극형을 면하고 장사 감무(長沙監務)로 좌천되었다. 후에 석탄에서 은둔 생활을 하다가 울분으로 병이 나서 죽었다. 장사(長沙)는 장기(長鬐)의 고명(古名)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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